“원래 김각영은 스테이였다”…송광수 파격 발탁, 그 뒤엔 ③

  • 카드 발행 일시2022.12.05

3회. 송광수 검찰총장 발탁 비화와 노무현의 생각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출범 풍경은 비슷하다. 2003년 2월과 2017년 5월, 14년여의 간극이 있음에도 검찰개혁과 파격 인사가 화두였다.

노무현 정부는 사시 기수가 낮은 민변 부회장 출신 강금실 변호사의 법무부 장관 발탁과 기수 파괴 인사, 대통령과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로 들썩거렸다. 노 대통령은 “검찰이 권력을 내놓아야 한다”며 문민 통제의 기치 아래 기선을 제압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검사들의 반발에 부닥쳐 스타일을 구긴 채 임기를 시작했다. 이른바 ‘검찰 수뇌부 불신’ 발언으로 김각영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고 송광수 총장이 후임자로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는 ‘항명 검사’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장 발탁 원포인트 인사로 시작됐다. 애초에 문재인은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측근들이 만류하자 잠시 뜻을 접었다가 2년 뒤 기어코 뜻을 관철했다. 그 사이 조국을 청와대 민정수석에 기용, 노무현의 못 다 이룬 꿈인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재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