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은 K팝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다. 열정적으로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앞장서 소비하고 널리 홍보한다. 팬의 수는 곧 K팝의 권력이다. 이들을 잡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루어지는 이유다. K팝 팬 센서스가 없는 이상 정확한 성비나 연령대를 확인하긴 어렵다. 업계에선 적게는 70%, 많게는 90%를 여성이라고 본다. 이 분야에서의 성공은 결국 여성에게 달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여성 소비자는 특정 재화의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자다. 삼성증권 분석(‘여성 소비에 주목하라:대포여신을 아십니까’)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 가치와 자기 만족을 중시 ▶양방향 소비 선호 ▶덕질로 n차 생산물을 제작▶특정 브랜드나 가치가 담긴 재화에 대해서는 높은 구매력 ▶맹목적 소비 등을 불사하는 특징으로 갖고 있다. K팝 걸그룹은 이런 특징을 지닌 여덕을 홀리면서 날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