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3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60%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정/정의/원칙'(12%), '노조 대응'(8%)이 급상승했다. '외교'(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주관/소신'(6%),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등도 긍정 평가 이유로 거론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12%), '독단적/일방적'(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9%), '외교'(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최근 6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의 표면적 변화는 미미했으나 매주 직무 평가 이유는 달라졌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원칙과 노조 대응,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과 인사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33%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7%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 이재명 23% 한동훈 10%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3%), 한동훈 법무부 장관(10%), 홍준표 대구시장(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3%), 오세훈 서울시장(2%), 유승민 전 의원(2%),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2%) 등 순이었다.
여권 인사 중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가 소폭 하락했지만 한동훈 장관은 1%포인트 올라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으로 지난 6월 조사 이후 반년 만에 한동훈 장관(9%→25%)과 오세훈 서울시장(20%→6%)의 주목도가 뒤바뀌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다음 총선 결과 기대와 관련해선 '여당 다수 당선' 응답이 36%, '야당 다수 당선'은 4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우세한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