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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핵심 경영진 모두 유임…ICT 계열은 대폭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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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영찬, 김철중, 안정은(왼쪽부터 순서대로)

최영찬, 김철중, 안정은(왼쪽부터 순서대로)

SK그룹이 1일 2023년 조직 개편 계획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위기 대응이 재계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이다.

사장 승진 8명, 신규 임원 선임은 145명이다.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계열 경영진 교체가 두드러졌다.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그룹의 핵심 경영진은 모두 유임됐다. 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도 연임됐다. 조 의장은 2017년 선임 이후 2년 임기의 의장 자리를 4번째 맡게 됐다.

SK㈜에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사장도 겸직한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이 SK케미칼 사장으로,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SK디스커버리 사장으로 서로 맞교대했다. SK E&S는 기존 유정준 부회장, 추형욱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추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박성하 SK C&C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를 야기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도 ‘전략통’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IBM 개발자 출신인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SK C&C의 수장을 맡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 CEO에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 그룹 내 첫 여성 CEO다. LG그룹에 이어 주요 4대 그룹에서 또 다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배출됐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에서는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신임 대표에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CEO에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을 승진·발령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네트웍스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을 새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올 초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오너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았다.

반도체 불황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신규 임원 20명, 연구위원 5명을 선임했다. 최근 위기 극복을 위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중 5개 위원회 수장이 바뀌었다. 장용호 환경사업위원회장, 유영상 ICT위원장, 박상규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조경목 사회적가치(SV)위원장 등이다.

이번 신규 선임된 임원의 평균 나이는 만 49세다. 최연소 임원은 1979년생인 함형택 SK이노베이션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장이다. 여성 임원은 13명이 신규 선임돼 총 50명이 됐다. 2020년 27명에서 두 배가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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