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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감독, '노쇼' 질문에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물어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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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1일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1일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50대50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한국전 출전여부에 대한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축구대표팀 감독의 답변이다.

포르투갈과 한국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1, 2차전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지난달 30일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개인 실내 회복훈련만 가졌다.

산투스 감독은 1일 카타르 알라얀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훈련할 것이다. 신체적으로 좋다면 출전할 것”이라며 “50대50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그건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국(1무1패·승점1)은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고, 가나(1승1패·승점3)-우루과이(1무1패·승점1)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2승·승점6)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포르투갈은 조 2위가 되면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만나야할 수도 있다.

산투스 감독은 “조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이 몇 경기를 뛰어 피로도가 있고 더욱 누적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선발명단을 어떻게 고를지 고민하겠다”며 부분적인 로테이션 가능성을 열어뒀다. 브라질 관련 질문에는 “현 단계에서 브라질에 맞서지 않기 위한 걱정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최소한 24시간 이상 회복이 중요하다. 3일도 안되는 시간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오른쪽).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오른쪽). AFP=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슈 메이커’ 호날두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호날두가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때 벤치만 지킨 뒤 1분도 뛰지 않은 ‘노쇼’ 관련한 한 한국 기자의 질문도 나왔다. 처음에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한 산투스 감독은 재차 질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그 질문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해야 할 것 같다. 호날두와 유벤투스가 함께 한국에 가서 뛰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 국민들과 선수들에 존중심을 갖고 있다. 호날두도 한국, 국민, 대표팀에 존중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날두가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헤딩골을 넣은 듯 보였지만 머리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의 득점으로 정정됐고, 아디다스가 첨단 기술로 머리에 안 닿은 걸 재확인했다. 관련 질문에 산토스 감독은 농담으로 받아친 뒤 “요청하거나 물어보지 않았다. 우리 팀이 골을 넣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대표팀 은퇴 이후와 관련된 질문에 산투스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호날두는 교체됐다. 교체된 이후 보셨듯 우린 당연히 대안이 있다. 그 어떤 선수도 계속해서 경기를 뛸 수는 없다. 대안이 없으면 안된다”고 했다.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김현동 기자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 초반에 “우루과이, 가나전을 봤을 때 한국은 너무나도 훌륭한 경기력과 명확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이 코칭스타일 대로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경기 자체가 아주 재빠르고, 수비 측면에서도 조직화되어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산토스 감독은 “(한국이) 그렇게 위험한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루과이전을 보면 골 기회가 4~5회 정도 있었다. 우리가 볼점유율을 유지하며 빠른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국이 강한 압박 전술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포르투갈 39세 베테랑 수비수 페페(포르투)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관련 질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경기하고 퀄리티도 뛰어난 선수들이며, 정말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국의 지난 2경기를 보면 조직력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구체적으로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 않겠지만 한국팀 전체를 칭찬해주고 싶다. 나도 벤투 감독 밑에서 선수로 뛴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팀 정신이 뛰어나고 역습이 굉장히 빨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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