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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봉 삼각편대 날아오른 현대캐피탈 3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3연승을 달렸다. 오레올 카메호-전광인-허수봉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을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5-27. 26-24)로 KB손해보험에 승리했다. 오레올이 19점, 허수봉이 18점, 전광인이 17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1점(7승 4패)을 확보했다. 선두 대한항공(8승 2패·승점 25)과는 4점 차다. KB손해보험은 6연패에 빠졌다. 승점 9점(3승 6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외국인 선수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B손해보험 니콜라 멜라냑(6점, 공격효율 11.8%)가 현대캐피탈 오레올 카메호(5점, 80.0%)보다 더 많은 점수를 올렸지만 성공률 차이가 컸다. KB는 황경민이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까지 위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앞서갔다. KB가 강한 서브로 흔들려 했지만, 여오현과 전광인, 오레올이 착실하게 받아냈다. 특히 전광인이 서브득점을 올리고 백어택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었다. 전광인은 2세트에서 5개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6점을 올렸다.

후인정 감독은 2세트 후반 점수 차가 벌어지자 멤버를 대폭 바꿨다. 세터 신승훈을 비롯해 배상진, 김도훈, 정동근 등을 투입했다. 전의를 다진 KB는 3세트 초반 니콜라의 공격이 살아나며 현대캐피탈과 팽팽히 맞섰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받아내는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받아내는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는 11-11에서 허수봉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경기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서브 득점. KB또 황경민의 강서브가 터지면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싸움에서도 니콜라가 살아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6-25에서 신승훈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도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이원중과 문성민, 송원근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공격 범실이 나오는 등 깨진 리듬을 찾지 못했다. KB가 17-13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에겐 높이란 무기가 있었다. 오레올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9-1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1-22에서 니콜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네트터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 전광인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재역전까지 이끌어냈다.

또다시 펼쳐진 듀스 접전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오레올의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상대 공격 범실로 승리를 완성했다.

최태웅 감독은 "초반에 잘 됐던 것들을 유지해서 끝까지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중간에 부침이 있었다. 이전과 다르게 위기가 다가올 때 헤쳐나가는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선수 교체에 대해선 "우리 집중력이 흐트러진 건 맞다. 몰아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때 마무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인이 승부욕을 발휘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후인정 감독은 "교대해 들어간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고맙다. 기존 스타팅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하는데 아쉬웠다.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경기다. 강한 서브를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리시브가 견고한 팀이라 리시브가 잘 되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미스한 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교체 투입되 활기를 넣은 신승훈에 대해선 "본인 장점을 잘 살렸다. 워낙 속공 토스를 좋아하고 잘 하는 선수다. 리시브가 됐을 때 잘 했다. 앞쪽 C퀵 토스가 좋았는데, 니콜라에게 가는 토스가 조금 떨어졌다. 그것만 보완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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