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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김민재·황희찬 포르투갈전 출전 불투명, 당일 지켜봐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현동 기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현동 기자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치른 가나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당일 컨디션까지 신중히 따져 선발 라인업 포함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밤(한국시간)카타르 도하의 대회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까지는 (출전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경기 당일인) 내일 아침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오는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9위)을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친 한국은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이후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민재는 경기를 하루 앞둔 1일에도 팀 훈련에 불참한 채 혼자 사이클로 재활을 했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경기를 하루 앞둔 1일에도 팀 훈련에 불참한 채 혼자 사이클로 재활을 했다. 연합뉴스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16강행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 변수다. 김민재는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0-0무)후반 상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2·리버풀)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후 가나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생략한 채 재활에 매달린 끝에 지난달 28일 가나전(2-3패)에 나설 수 있었다.

포르투갈전 하루 전날인 1일까지도 김민재가 팀 훈련에 불참한 데다 벤투 감독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인정하면서 한국의 수비 완성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가나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김민재의 컨디션을 우려해 중앙수비수 권경원(30·감바오사카) 기용을 준비했지만, 뛰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김민재의 의사를 존중해 선발 라인업 구상을 수정한 바 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고전하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출전 여부를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황희찬은 뛰지 못 한다”고 단정 지어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이지만, 여전히 100% 컨디션이라 부를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윌리엄스와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2.11.28/뉴스1

(도하(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윌리엄스와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2.11.28/뉴스1

벤투 감독은 “상대는 팀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뛰어난 팀이다. 역대 포르투갈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강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이런 강팀을 뛰어넘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나전 직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내가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지 못 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내심과 자부심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과 함께 포르투갈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영권. 뉴스1

벤투 감독과 함께 포르투갈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영권. 뉴스1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또는 16강 진출 여부와 상관 없이 지난 4년간 한국축구대표팀과 함께 한 여정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강팀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 해 경쟁했다. 그 자체로 목적의 일부분을 달성한 셈”이라 언급한 그는 “우리는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고, 그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32·울산)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적인 선수지만, 포르투갈에는 호날두 뿐만 아니라 개인 기량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여럿 있다”면서 “개인이 아닌 팀으로 도전하겠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전을 앞둔 시점과 상황 및 심정이 비슷하다. 우리는 물러설 데가 없는 만큼 간절함과 자부심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일 팀 훈련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훈련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1일 팀 훈련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훈련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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