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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 민간 달착륙선 발사 무기한 연기...일본 최초 달착륙 또 미뤄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첫 민간 달착륙선이 1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로켓 점검을 이유로 또 연기됐다. 다음 발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우주선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네 번째 나라가 된다.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착륙선. 아이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착륙선. 아이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스페이스는 1일 이날로 예정됐던 '하쿠토-R 프로그램'의 미션1 착륙선의 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발사에 사용하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로켓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발사는 당초 11월 28일 예정이었으나 악천후와 추가 점검을 이유로 1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늦춰졌다.

이번 달착륙선 발사는 일본 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 최초'이자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16일 발사한 소형 달착륙선 '오모테나시'는 통신 불안정으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이 발사되면 '장거리 노선'을 이용해 달로 향한다. 내년 4월쯤에야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아틀라스' 크레이터에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 후에는 탐사선인 '루나 플래시라이트'가 달 남극 15㎞ 상공까지 접근해 크레이터의 영구 음영 지역에 숨겨진 물로 된 얼음을 찾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스페이스는 2010년 9월에 만들어진 우주 관련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일본·룩셈부르크·미국 등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구글이 주최한 달착륙 경연대회인 '루나X프라이즈'(Lunar XPrize)에 '하쿠토'라는 팀으로 참가해 최종 결선 5개 팀에 올랐으며, 이후 올해 7월까지 약 268억엔(약 2549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달표면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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