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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지지율 지지부진땐…국민의힘, 총선 전 분열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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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2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2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민의힘은 분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 출국길에 오르기 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권 분열 계기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나설 전당대회가 될 것이며, 22대 총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지부진할 경우 윤 대통령 탈당 요구 등으로 당이 깨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3월에 끝날 거 아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1, 2월 중에는 전당대회를 해야 할 텐데 지금 유승민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갖고 있잖나. 2위가 안철수 후보지만 안 후보는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계속 왕따인 상황이다. 좀 독특한 리더십이기 때문에 융화가 안 될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입장에서는 둘 다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당처럼 칼춤 추듯이 뛰는 김기현 의원은 1%대로 가장 낮은 지지고, 원희룡, 한동훈 두 장관을 차출한다 할지라도 쉽지 않기 때문에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유 후보는 가장 강력하게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거 아니겠나. 이준석 전 대표는 분노의 심정을 표하고 있다. 유 후보, 이 전 대표 등에게 공천을 주겠느냐. 그들은 새 당을 차릴 수밖에 없다”면서 “유 후보를 당 대표로 수용하게 되면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와의 불협화음 때문에 아마 유지되지 않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또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서 머물게 되면 필연적으로 집권당은 총선을 치르기 위해 대통령을 공격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탈당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총선에 도움이 안 되는데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따라가겠나”라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제 상황이 지금 쉽지가 않다”며 “또 걸핏하면 압수수색하고 진압하겠다고 법과 질서를 따지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통합시키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상호 배려하고 미래를 뚫고 나가는 밝은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 대통령 메시지가 국민에게 힘을 주는 밝은 메시지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완벽하게 자기편은 봐주고 야당만 탄압하는 이런 검찰 하에서는 여당이 부패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서 이런 상태로 1년 가면 집권당의 부패의 정도가 악취가 날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며 “총선 때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로 출국해 파리 그랑제콜(ESCP, 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교수로 7개월가량 머문 뒤 내년 7월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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