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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날 배신" 방출된 호날두…사우디 구단서 年2700억 러브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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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한국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맞닥뜨릴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중동의 오일머니가 방출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페인 마르카 등 주요 외신은 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 2년 6개월이고, 처우는 연봉과 광고 출연료 등을 합쳐 연간 2억 유로(약 2700억 원) 규모다. 일단 호날두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상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2002년 자국 클럽 스포르팅을 통해 데뷔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명문 구단을 거치면서 그라운드를 호령했다. 지난해 8월에는 친정과도 같은 맨유로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호날두는 지난달 폭탄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영국의 한 TV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다. 맨유가 나를 배신했다. 또, 나를 내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나 역시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수위가 높은 발언을 남겼다.

호날두는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이 계속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날 인터뷰 역시 자신의 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폭탄발언의 결말은 방출이었다. 맨유는 지난달 23일 구단 SNS를 통해 “호날두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올드트래포드(홈구장)에서 326경기를 뛰며 145골을 기록한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이별 통보였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둥지를 잃은 호날두는 그러나 알나스르로부터 거액의 입단 제의를 받으면서 여전한 이름값을 과시했다. 알나스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 2018∼2019시즌 정상을 밟았다. 또,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김진수의 원소속팀이기도 하다. 김진수는 지난해부터 임대 신분으로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편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3일 한국과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벌인다. 다만 이때까지 계약이 완료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초상권과 관련된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단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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