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딸에 北간부 폴더 인사…김일성 때도 없던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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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촬영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한 김 위원장 둘째딸도 함께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촬영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한 김 위원장 둘째딸도 함께했다.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잇따라 등장한 것과 관련해 "김주애에 대해서 북한의 4성 장성으로 진급한 이런 사람들이 폴더인사를 한 것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3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딸은 허리를 편 상태에서 손을 내밀고 북한 간부들이 허리를 굽혀서 인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김정은의 딸과 간부들의 관계는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라며 "김정은 자체도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간부가 자기 아버지뻘인데 하물며 자기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은 할아버지"라고 했다.

이어 "북한도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유교 문화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제분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의 간부들이 미성년자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다? 김일성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일성이 김정일이나 김경희를 데리고 가면 북한 간부들은 뒷짐을 지고 오히려 김일성이 할아버지들한테 인사해, 삼촌들한테 인사해 그랬다"며 "김정일이 미성년 때는 인사했다. 무슨 간부들이 공주한테 인사하듯이 그렇게 허리 굽혀 인사하나. 이런 건 없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이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4대까지 간다는 걸 확고히 각인시키려고 작업에 들어갔구나 생각했다"고 추측했다.

다만 태 의원은 "이번에 딸을 공개하고 거기다 (북한 관영 매체가) '존귀하신'을 붙였다고 해서 이게 후계구도냐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세습구도에서 미성년자 때 얘가 후계자다, 이렇게 확정 짓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했다.

또 "데일리NK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주요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포치문(공지문)을 내려보냈다고 한다. 거기에 어떻게 표현돼 있냐 하면 '백두혈통의 존귀한 자제분들은' 복수형을 썼다"며 "이건 뭐냐 하면 지금 김정은한테 자제분이 여러 명 있다. 그런데 그들이 다 거룩한 토대지 이번에 둘째 딸을 공개했다고 해서 얘야, 이건 아니다(는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도 미성년 때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김정은을 공개할 때 어떻게 주민들한테 이야기했냐 하면 3살 때 총을 쏴서 맞히고 자동차 운전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아마 김정은한테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공개 작업할 때는 대단히 우상화 선전으로 할 거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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