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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엔 와인 4초에 한병씩 팔린다…송년회 대목 앞두고 들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라 크라사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라 크라사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송년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와 고물가로 송년회를 홈파티로 여는 데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소맥(소주+맥주)뿐 아니라 와인, 위스키를 많이 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은 와인 최대 성수기다. 이마트24에선 12월 한 달간 와인 연간 판매량의 21%가 팔린다. 하루 2만4193병, 1시간에 1008병, 4초에 한 병꼴이다.

주류 주요 구매처로 떠오른 편의점에선 100만~150만 병 판매 기록 와인도 나왔다. 이마트24에선 최근 ‘라 크라사드’ 와인이 2년 만에 1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 기세를 이어 12월 한달간 이 와인을 9900원에 판매해 35만 병을 완판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CU는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시그니처 와인 브랜드 ‘음(mmm!)’이 최근 150만 병 판매 기록을 세웠다. 가격대는 6900원(레드와인), 1만5900원(프리미엄) 등 다양하다. 올해 판매된 와인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1만원 미만 17.8%,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65.5%로 나타나 3만원 미만 와인 비중이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GS25는 다음 달 말까지 보졸레 누보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고가성비 와인을 매달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와인 MD가 추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내놓은 '처음처럼 새로'는 두 달만에 1400만병이 팔렸다. 사진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내놓은 '처음처럼 새로'는 두 달만에 1400만병이 팔렸다. 사진 롯데칠성음료

소주·맥주 시장에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 제품 인기가 여전하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무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는 두 달간 1400만 병이 팔렸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누적 판매량 1억 캔을 넘었다.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도 올해 오프라인 가정시장에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위스키 인기도 만만치 않다. 위스키에 탄산을 섞어 만드는 ‘하이볼’이 대중화하고 한정판 위스키를 구하기 위한 ‘위스키 오픈런’도 등장했다. 지난 1~10월 싱글몰트 위스키 매출이 롯데마트에선 전년 대비 150% 이상 신장했고, 홈플러스에선 약 653% 상승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선 올해 위스키가 주류 카테고리에서 처음으로 매출 1등 자리를 차지했다. 2020년만 해도 위스키는 주류 내 매출 순위 5위였으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0% 늘고, 올해도 지난달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67% 신장하며 1위에 올랐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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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를 겪으며 가성비 와인, 위스키가 인기를 끈 데 이어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월드컵에 이어 송년회 시즌에 주류 소비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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