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의 why why why]호날두 머리 조심해야, 약점은 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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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우루과이전에서 헤딩을 시도하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 우루과이전에서 헤딩을 시도하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포르투갈이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1무1패)은 반드시 포르투갈(2승)을 꺾고, 가나(1승1패)-우루과이(1무1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손날두’ 손흥민(30·토트넘)과 그의 롤 모델인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맞대결이 관심사다. 구자철 KBS 해설위원이 양 팀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언제나처럼 포르투갈을 향한 모든 시선은 호날두에 집중돼 있다. 늘 팀 내 최고 선수 대접을 받아왔던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벤치에 머문 시간이 많았다. 힘든 시즌 전반기를 보냈다. 월드컵을 앞두고 맨유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비판했다가 계약 해지를 당하면서 졸지에 무소속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자유롭게 뛰겠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팀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호날두는 만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다. 자신의 5번째 월드컵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을 것이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헤딩골을 넣은 듯 보였지만 머리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브루누 페르난드스(28·맨유)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호날두(왼쪽)와 페르난드스(가운데). AP=연합뉴스

호날두(왼쪽)와 페르난드스(가운데). AP=연합뉴스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모든 팀은 세트피스에서 호날두가 좋은 헤딩 능력을 갖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파 포스트를 향한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항상 1순위 타깃 선수는 뛰어난 점프력을 가진 호날두다. 라인을 올려 압박을 시도하는 팀을 상대로 포르투갈은 긴 골킥을 호날두의 머리에 연결해 상대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한다. 호날두가 팀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해 플레이를 전개한다.

포르투갈은 변형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볼을 소유하지 않아도 동일한 포메이션을 쓰면서 컴팩트하게 수비를 한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의 볼을 따내기 위한 적극성이다. 포르투갈은 볼을 뺏어낸 후 즉시 빠른 템포로 전환을 시도한다. 최소한의 터치로 상대 골문까지 전진한다. 페르난드스, 베르나르두 실바(28·맨체스터시티)와 호날두가 일제히 쇄도하면서 언제나 마무리 슈팅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상대 수비에 중앙이 막히면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 연결을 시도한다. 페널티 박스 안에 많은 선수가 가담해 뛰어난 테크닉으로 기회를 만들어 낸다. 포르투갈 공격진 실바, 페르난드스, 호날두의 조합은 뛰어난 합을 자랑하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공격수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위협적이다.

1, 2차전에는 결장했지만 디오고 달로트(23·맨유)가 한국전에 나선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 A매치 7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2골을 넣었다. 오른쪽 풀백이지만 자기 포지션을 더 공격적으로 해석해 끊임없이 전진하려는 의욕을 보여준다.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거나 매우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한다. 거의 오른쪽 윙어에 가까운 공격성을 가졌다.

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 AFP=연합뉴스

포르투갈은 전체 슈팅 중 유효슈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포르투갈의 가장 큰 약점은 페널티 지역 부근의 수비다. 신체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 수동적인 볼 경합 자세는 큰 약점이다. 이 약점은 페널티 박스 안 수비에서 훨씬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대인 수비를 위한 명확한 질서가 없고, 상대 득점 찬스를 저지하는데 한발 늦는 모습을 보여준다. 39세 베테랑 수비수 페페(포르투)와 후벵 디아스(25·맨시티)가 지키는 중앙 수비진은 제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캡틴 조로’ 손흥민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키 플레이어다.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었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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