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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혼자가 아냐" 난간위 학생 주저앉았다…마음 울린 116초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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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구겨진 시험지를 들고 다리 난간에 발을 디딘 순간 핸드폰이 울린다. “무슨 일이야, 힘들면 쉬어가도 돼. 넌 혼자가 아니야.” 뛰어내리려던 학생은 마음을 돌리고 주저 앉는다. 기업 채용 담당자로부터 2차 서류 전형 탈락 e메일을 받은 취업 준비생, 유서를 쓰던 중 도착한 메시지가 그의 마음을 울린다.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곧 이어 “우리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란 자막이 뜬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생명 존중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1분 56초짜리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예다움 팀의 ‘to 위로가 필요한 너에게’를 ‘2022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34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이 가운데 대상 1점을 포함해 우수상(2점), 장려상(5점) 등 총 8점의 작품을 수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D-day’(이인화), ‘오지랖’(김성준) 등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행복했던 그때처럼’(그나지나), ‘B와 D사이, Cherish’(무지개 팀), ‘파파게노 효과’(박수진), ‘들리지 않는 외침’(김윤주), ‘작은 관심이었을 뿐인데’(최정아) 등은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생명존중시민회의의 ‘2022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예다움 팀의 ‘to 위로가 필요한 너에게’. 사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제공.

생명존중시민회의의 ‘2022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예다움 팀의 ‘to 위로가 필요한 너에게’. 사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제공.

대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 등 총 7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공모한 작품들에 대한 심사에는 10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라며 “합목적성, 독창성, 공감성, 완성도, 사회적 파급효과(조회 수, 좋아요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심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당선작과 별도로 ‘자살 유가족의 권리’(김예진, 이지우, 최원석, 유서영 팀), ‘산다는 건 뭘까’(청춘교사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허민지), ‘아무도’(이소연) 등 4편의 작품을 가작으로 선정하고, 각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생명 사랑과 자살 예방의 메시지를 담은 유튜브 동영상들이 자살 예방 활동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사회 자본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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