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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용퇴론에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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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지난 6.1 지방 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언급되는 이재명 대표 용퇴론에 대해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전 대표는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대표를 일단 내려놓는 게 민주당에 타격이 덜 올 것 같다고 주장하는 분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분열시켜서 이걸 좀 쪼개보려고 하는 게(의도가) 가장 크다고 보고 그게 국민의힘 분열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 전 대표 측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생각할 때 비리가 있고 문제가 있으면 야당 대표가 아닌 국회의원 누구라도 수사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자기 쪽은 하나도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공범자가 구속됐는데 관련된 김건희 여사는 소환조사는커녕 압수수색도 없고 서면조사도 없이 그냥 무혐의 처리한다는 것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전제 왕조 국가가 아닌 이상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가능한 것이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50억 클럽 같은 데를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냐”며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건은 누가 봐도 명백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시 수사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었는데 이런 문제를 하려면 특검(특별검사)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누가 어떻게 이 검찰한테 맡기겠나”라며 ”검찰 출신 대통령과 그 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체제하에서 검찰을 수사해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제안한 대로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 정답 아닐까 싶다”며 재차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달 1일 프랑스 출국을 앞둔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떠나기 전 연락을 나눴냐는 질문에 “오늘쯤 만나고 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 그랑제콜(ESCP, 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교수로 7개월가량 머문 뒤 내년 7월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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