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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승려 전원 필로폰 양성 반응…"절이 텅 비었다" 태국 발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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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승려들이 지난 7월 13일 태국 남부 나라티왓 주에서 최초설법기념일을 맞아 종교 의식을 치르면서 불상 주위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태국 승려들이 지난 7월 13일 태국 남부 나라티왓 주에서 최초설법기념일을 맞아 종교 의식을 치르면서 불상 주위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태국의 한 불교 사원에서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사원이 텅 빈 채 방치됐다고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원에서 승려 4명 전원이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약물 치료를 위해 인근 보건소로 이송됐다.

해당 지역 구청장은 “해당 사찰은 승려 없이 텅 빈 상태”라며 “인근 마을 주민들은 그 승려들이 더 공덕을 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덕 쌓기에는 숭배자들이 선행으로 승려들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역 당국은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 사찰에 승려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태국은 미얀마의 샨주에서 라오스를 거쳐 필로폰이 범람하는 주요 교통로다. 태국 거리에서 필로폰 알약 한 정이 20바트(약 750원)도 못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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