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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연패 끊은 모마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공격하는 GS칼텍스 모마.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공격하는 GS칼텍스 모마. 사진 한국배구연맹

에이스는 괴로웠다. 레티치아 모마 비소코가 GS칼텍스의 연패를 끊어낸 뒤 후련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에게 세트 스코어 3-2(25-20, 25-17, 20-25, 22-25, 15-8)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GS칼텍스는 5위(4승 6패·승점 12)로 올라섰다.

에이스 모마의 공격이 빛났다. 모마는 무려 6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세터 안혜진이 올려준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컵대회 챔피언 GS칼텍스는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부진에 빠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솔직히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오늘 이겨 생일(30일)은 마음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정도다. 국가대표에 차출된 안혜진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리베로 오지영도 부진했다. 그러나 2위 흥국생명을 누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모마은 "이겨서 기쁘고 팀워크가 잘 나온 것 같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냈다. 오늘 경기가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위한 도약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팀 승리가 적어 힘들다"고 미소를 지은 모마는 "선수들끼리 서로의 눈빛을 쳐다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해결책을 못 찾는 것 같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매일매일 훈련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세터 안혜진의 난조는 모마에게도 당연히 영향을 끼쳤다. 모마는 "혜진이가 국가대표에 다녀온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뛰기 힘든 것으로 알았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잘 극복해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였던 모마는 올 시즌도 여전하다. 엘리자벳 바르가(KGC인삼공사)에 이어 득점 2위(241점)를 달리고 있다. 지치지 않고, 강한 스파이크를 날린다. 모마는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한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모마는 축구강국 카메룬 출신이다. 카타르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면서 배구 시즌과도 겹쳤다. 카메룬은 G조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패했으나 세르비아를 상대로 1-3로 뒤지다 3-3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16강 희망을 살렸다. 모마는 "세르비아전을 봤다. 이기진 못했지만, 지지 않아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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