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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尹정부, 6개월간 5년치 실책했는데…민주당 지지율 못 먹어”

중앙일보

입력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정무수석이었던 최재성 전 수석이 “윤석열 정부가 6개월간 5년 치 실책을 범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을 못 먹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최 전 수석은 29일 오후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진 만큼 대통령 지지율도 오른 것”이라며 “야당이 정치적으로 훨훨 날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에서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36.4%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최 전 수석은 “아직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추이로 보기에는 조금 데이터가 미약하다”며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3% 빠졌다. 대통령 지지율도 딱 그만큼 올랐다. 이건 (지지율이) 과표집됐거나, 민주당의 정국 대응이 조금 부실해서 여기서 이탈한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 이탈의 원인에 대해선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첼리스트 사건’, 그다음에 소위 정진상, 김용,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구속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최 전 수석은 “(윤석열 정부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빈도수로 엄청난 실책들을 한 정부인데, 민주당이 못 먹고 있다”며 “야당이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는 훨훨 날라야 돼요.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은 그것은 리더십의 부재다. 민주당이 국민적으로 설득력,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있고, 그 전에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장에서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키는 과정에서 여권의 충돌, 분열된 모습이 가시화된 부분이 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윤핵관’ 4인방을 초치해서 만찬하시고그 다음에 비대위를 초치하신 것, 이런 과정들이 국민 눈에는 여당에 대한 신뢰를 추가로 하락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용산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가 잘못했다는 국민적 충격이 분명한데도 조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꼬리 자르기를 하거나 일선 경찰, 소방서에 책임을 미루는 모습 등을 보고 (윤 대통령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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