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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무전기 지시' 벤투는 못한다…'관중'으로만 경기 관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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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로 벤투 감독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트를 꺼내고 있다. 뉴스1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트를 꺼내고 있다. 뉴스1

일부 축구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무전기 감독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신 감독은 2009년 프로축구 성남 일화를 지휘할 때 인천과 경기에서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신 감독은 관중석에서 무전기를 사용해 작전을 전달하고 승리했다. 신 감독은 “관중석에서 보니 경기 흐름이 더 잘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같은‘무전기 매직’은 꿈꿀 수도 없다. 2010년부터 엄격해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이다.

FIFA는 “퇴장을 당한 코칭스태프는 다른 관중의 관전이나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면 안 되고 무선 통신 시스템의 사용도 금지된다”며 “출전정지는 앞으로 치러질 경기에 참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경기와 관련된 모든 행위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도 역시 무선 통신 시스템을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선수단과 함께하고 훈련도 지휘할 수 있다. 경기 전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도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장에 도착한 뒤에는 선수단과 동선을 분리해야 한다. 벤치는 물론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하고 무전기를 비롯한 각종 전자, 통신 장비를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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