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마침내 상 받았다…2년 연속 AL 최고 지명타자상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로 인정 받았다.

2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2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LB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지명타자에게 수여하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73년 제정된 이 상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적인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4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시상하고 있다. 한 선수가 이 상을 연속으로 받은 건 5년(2003~2007년) 연속 수상한 데이비드 오티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홈런 34개(4위), 95타점(7위)을 올리면서 투수로도 15승(공동 8위), 평균자책점 2.33(6위), 탈삼진 219개(6위)를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MLB 147년 역사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우면서 10승-30홈런과 200탈삼진-30홈런 기록도 최초로 작성했다.

다만 올해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62개) 기록을 갈아치운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상징성에 밀려 2년 연속 AL 최우수선수(MVP)와 행크 에런상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AL 지명타자 부문 실버 슬러거도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내줬다.

역사에 남을 성적을 내고도 자칫 '무관'으로 한 해를 마감할 뻔했던 오타니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덕에 모처럼 트로피 하나를 추가하게 됐다.

오타니는 겨우내 일본에서 몸을 만든 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야구대표팀 멤버로 참가할 계획이다.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에게 WBC에서도 투타 겸업을 제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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