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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엔 손흥민, 이번엔 벤투…또 그 심판 '레드카드 악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너킥을 얻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격분해 그라운드로 뛰쳐나갔고, 퇴장당했다. 다음 경기는 벤치를 지킬 수 없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전 조규성이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다시 골을 내줘 2-3으로 뒤졌다.

가나는 한 골 차를 지키기 위해 5백을 세우고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수를 세웠다. 한국은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리며 골문을 두드렸으나,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한국은 추가 시간 10분 동안에도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권경원의 중거리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가 마지막 코너킥을 얻는 듯 했다. 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이 되더라도 코너킥 등 중요한 상황은 경기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오자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벤투 감독도 득달같이 뛰쳐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코칭스태프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2019년 EPL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퇴장을 줬던 테일러 주심.. [AP=연합뉴스]

2019년 EPL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퇴장을 줬던 테일러 주심.. [AP=연합뉴스]

테일러 주심은 201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첼시와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뒤엉켜넘어졌던 손흥민이 발을 내뻗자 퇴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미는 악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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