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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에 ‘새 언약’ 전한 박옥수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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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마인드교육’에 주목한 이스라엘서 초청
하나님의 ‘새 언약’에 대한 메시지 전해
해외 목회자 100명 참석 성경세미나 개최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힘 보태고 싶어”

 박옥수 목사는 올해 이스라엘을 방문, 하나님의 ‘새 언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는 올해 이스라엘을 방문, 하나님의 ‘새 언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가 지난달 19일 예루살렘의 CI C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유대인들에게 구약성경의 ‘새 언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세 차례 열린 평화콘서트엔 공연마다 수천 명이 참석했다.

박옥수 목사가 지난달 19일 예루살렘의 CI C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유대인들에게 구약성경의 ‘새 언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세 차례 열린 평화콘서트엔 공연마다 수천 명이 참석했다.

신약성경과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에서 한국인 개신교 목회자가 복음을 전해 화제다.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78) 목사는 3월에 이어 10월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스라엘 수석 랍비(Chief Rabbi of Israel) 요나 메츠거(Yona Metzger)와 자카(ZAKA)협회 이스라엘 모르겐슈테른(Israel Morgenstern) 회장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문에서 박 목사는 수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세 차례 그라시아스합창단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다. 또한 주이스라엘 각국 대사들과 모세 라이언(Moshe Lion) 예루살렘 시장, 헨 크라우스(Chen Kraus) 텔아비브 부시장 등과 면담했다.

박옥수 목사는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 에티오피아 엘샤다이TV와 러시아 TBN 방송국 등과 인터뷰했다.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목사는 “이스라엘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성경 예레미야 31장에 기록된 ‘새 언약’에 있다”며 “이스라엘 사람이 이 말씀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원하는 많은 유대인이 박 목사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고,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일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 8일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를 진행하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박옥수 목사를 만나 이스라엘 방문 성과와 의미에 대해 들었다.

개신교 목사가 이스라엘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게 이례적이다.
20년 이상 여러 나라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인드교육’의 성과 덕분이다. 최근 급격한 사회 변화와 과도한 영상물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 이스라엘 역시 탈무드 등 우수한 교육법이 있지만, 예외가 아니다. 마인드 교육이 아프리카·중남미·미국 등지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비롯해 재소자·마약중독자 등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 3월 이스라엘 정부 초청을 받아 방문해 마인드교육 시행에 대해 논의했다. 마인드 교육이 성경을 기초로 한다는 사실에 이스라엘 수석 랍비인 요나 메츠거가 흥미를 가졌고, 나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수석 랍비 요나 메츠거와의 만남은 어땠나.
3월 첫 만남에서 예정된 1시간을 넘겨 4시간 동안 성경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율법과 속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말한 ‘은혜로 말미암는 죄 사함과 구원’에 대해 공감했다. 이후 수석 랍비는 나에 대해 ‘영적인 힘이 느껴지고 특히, 성경적인 부분에 대해 탁월한 영감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한다. 첫 만남에서 7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청소년 캠프에 수석 랍비를 초청했다. 이후 한국을 찾은 수석 랍비가 일주일간 목회와 마인드교육 활동 등을 직접 살펴봤다. 그리고 이번 10월에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논하고 나를 초청했다.
10월 18부터 나흘간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했다.
요나 메츠거 수석 랍비와 자카협회 이스라엘 모르겐슈테른 회장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마침 올해가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서 이를 기념해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18일)의 스몰라르즈 오디토리움, 예루살렘(19일)의 ICC 오디토리움에서 평화콘서트를 세 차례 진행했다. 공연마다 수천 명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유대교 지도자, 기독교 목회자, 정치인 등을 많이 만났다.
평화콘서트와 면담에서 전한 ‘새 언약’에 대한 메시지가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약성경을 인용해 율법이 아닌 은혜로 죄 사함을 받는 ‘새 언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약성경 예레미야에는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예레미야 31장 31~34절)가 나온다. 우리 가운데 하나님과의 첫 언약인 ‘율법’을 다 지켜서 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 언약을 세우셨다.
하나님의 새 언약이 왜 중요한가.
새 언약은 지키면 복을 받고 못 지키면 저주를 받는 법이 아니다. 값없이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다.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우리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사랑하고, 이스라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은혜를 주신 거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가 네 죄를 사할게.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할게’라고 말씀하셨다. 평화콘서트에서 이런 새 언약에 대한 해석을 전하자 랍비 등 참석자들은  ‘성경적으로 정확한 말씀’이라며 좋아했다. 전통 복장을 갖춘 유대교인들이 ‘새 언약이 뭔지 이제 알았다’ ‘새 언약은 하나님이 우리의 죄악을 사하고 우리 죄를 기억지 않는다는 것이구나’라며 기뻐했다.
올해부터 다시 대면으로 진행하는 성경세미나에 많은 해외 목회자가 참석했다.
지난 2년간 성경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125개국 662개 방송에서 중계돼 크게 주목받았다. 팬데믹이 완화돼 대면 행사로 열면서 참석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영국 스펄전신학교 필립 맥코맥 총장, 케냐 기독교총회 넬슨 마칸다 사무총장, 가나 국제 순복음교회 고드윈 델라 피아고메 총회장, 피지 복음교회 시미오네 투기 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각국 주요 교단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경세미나에서 전하는 핵심 내용은.
나는 어린 시절 성경을 여러 번 탐독하면서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죄가 사해졌고, 그래서 내가 의롭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 죄가 사해졌다는 사실을 알면서 내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국 교회에선 신도에게 ‘죄인이다, 회개하라’고 한다. 신도들 역시 ‘예수님 내 죄를 씻었다’고 찬송가를 부르면서 기도할 때는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라고 한다. 인간의 죄가 사해지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죽음이 헛되고, 실패했다는 말인가. 예수님의 피를 하늘나라 제단에 뿌림으로써 우리는 영원히 의롭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교단에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경을 제대로 안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복음 전도 6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청소년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싶다. 지식과 기술 중심 교육만으론 더는 청소년을 변화·발전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 25년 전부터 ‘마인드교육’이라는 인성교육에 힘써 왔다. 마인드교육을 위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국제 NGO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을 2001년 설립했다. IYF는 98개국에 215개 지부(국내 10개 포함)를 두고 월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과 함께 전 세계 교회가 성경을 중심으로 진실한 하나님의 목소리를 전하는 목회자 사역에도 힘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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