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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임기 3개월 남기고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이 임기를 3개월 남기고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5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수자원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2월 28일에 취임한 박 사장은 내년 2월 말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었다. 하지만, 임기를 석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수자원 전문가인 박 사장은 인제대 교수 시절부터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문재인 정부 때에는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에서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4대강 보 해체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2020년 취임식에서도 “4대강 보와 하구둑의 자연성 회복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를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는 박 사장이 보 해체 결정을 내린 위원회 활동 이전에 보 평가 방법을 결정하는 연구 용역을 맡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자원공사 측은 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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