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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마이너스 가수라더니, 음원 정산? 소속사 거짓말 유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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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 사진 넷플릭스

가수 이승기. 사진 넷플릭스

음원 정산 미지급 논란으로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이승기씨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씨의 법률대리인은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후크의 거짓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이씨는 후크와의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씨 측은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 따라서 후크가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후크가 음원수익의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후크는 2018년 이후에야 매출 내역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내역서에 음원료와 관련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씨 측은 “후크가 음원료를 지급했다면, 철저한 입출금 내역 검증을 통해 명확한 지급 근거를 제공하면 될 일”이라며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님에도 아직도 음원료 매출내역 및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지금껏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으로만 일관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크는 2021년쯤 이씨와 재계약을 할 당시 당사자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지만, 이 부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합의서는 이씨와 후크 사이의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님을 명확히 알린다”면서 “이씨의 후크에 대한 부동산 투자금 47억원에 관한 것이다. 후크는 2011년쯤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씨로부터 47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권진영 대표는 투자와 관련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가 후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하자 기존의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이씨의 투자자로서의 권리를 정리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원 수익의 발생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이씨가 도대체 어떻게 음원료를 정산하고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했다.

끝으로 “모든 문제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이씨의 경험 부족과 미숙함에서 비롯됐다.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통해 문제가 정리될 수 있기를 바라며 후크는 더 이상의 왜곡이나 거짓말을 통해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씨와 후크 측은 음원 정산 미지급 논란으로 진실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씨는 2004년 데뷔 후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 측으로부터 100억원 상당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최근 후크 측에 음원료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후크 측은 지난 25일 공식 입장을 내고 “2021년 이씨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어 “그럼에도 이씨의 문제 제기에 따라 전문가들과 함께 그동안 후크가 이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이씨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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