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현장 간 장관들 "핵심 산업 물류 차질 최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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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이어진 지난 27일 경기도 안양의 한 공장에 레미콘이 멈춰서 있다. 뉴스1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이어진 지난 27일 경기도 안양의 한 공장에 레미콘이 멈춰서 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 장관들이 물류 현장을 찾아 “물류 차질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화물연대는 과로·과속·과적 운행 등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운임을 정하고 이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안전운임제의 확대 운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28일 오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충북 제천에 있는 한 시멘트 공장을 방문해 한국시멘트협회 등과 함께 산업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이날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출하 차질이 27일까지 464억원 규모”라며 “앞으로 약 일주일이 지나면 저장고가 가득 차 생산을 중단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장관은 “시멘트 산업은 레미콘·건설 등 전방산업에 직결되는 핵심 기초 소재 산업으로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운송 차량 운행 재개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필요시 군부대 차량 지원 등의 조치를 관련 부처와 협의·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부산 신항을 찾아 항만 운영사·운송사 대표 등을 만나 화물 반출입 비상운영 상황과 대책을 확인했다. 앞서 해수부는 부두 간 컨테이너 이송 통로 활용을 유도하고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주에 차량 수리비용과 수리센터를 지원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중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이 28일 부산 신항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관련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해수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이 28일 부산 신항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관련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해수부

조 장관은 “집단 운송 거부로 화물 반출입이 어려워진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출입 물류 인프라의 중추인 항만이 계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이날 “이번 집단 운송 거부로 전국의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은 현재 62.4% 수준이며, 운송 거부 4일간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28.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용 화물차 투입, 화물열차 증편 등 가능한 대체 수송 장비와 인력을 최대로 투입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임시 장치장 추가 확보 등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별 피해 대응 상황 등을 상시 점검하고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 파업 상황에 대해 위기경보체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해수부·산업부·국방부·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함께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

대통령실은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무개시명령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파업 등이 국가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될 때 국가가 강제로 내리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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