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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고속철 완성하는 문경~김천 철도 예타 통과...26년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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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김천 철도 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문경~김천 철도 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서울(수서)과 거제를 잇는 내륙고속철도 노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게 됐다. 비 전철 노선으로 유일한 단절구간이었던 문경~김천 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것이다.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30년께 완공 예정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길이 69.8㎞의 문경~김천 단선철도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문경~김천 철도사업은 경북 문경에서 상주를 거쳐 김천까지 이어져 내륙고속철도망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으며 총사업비는 1조 3031억원으로 설계속도는 시속 250㎞다. 준고속열차인 KTX-이음 운행을 염두에 둔 것이다.

중부내륙선철도를 이용해 충주까지 운행하는 KTX-이음. 연합뉴스

중부내륙선철도를 이용해 충주까지 운행하는 KTX-이음. 연합뉴스

 일제강점기인 1924년 개통한 김천~문경 구간은 선형이 개량되지 않아 급곡선 구간과 철도건널목이 많은 탓에 속도를 낼 수 없고 안전 문제도 많았다. 게다가 비 전철화 구간으로 현재 무궁화호가 일부 운행하고 있을 뿐이다.

 김천~문경 구간이 완공되면 중부내륙 선(이천~문경)과남부내륙 선(김천~거제)을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서에서 출발해 광주, 부발, 충주, 문경, 상주, 김천, 진주, 거제로 이어지는 내륙고속철도가 완성된다.

 현재 부발~충주 간에는 KTX-이음이 운행 중이며 충주~문경 구간은 철도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남부내륙철도는 설계 중이다. 김천~문경 철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접근이 어려운 문경, 상주에서 서울(수서)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수서~상주는 승용차로 2시간 50분 걸리던 것이 1시간 1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문경~김천은 무궁화호로 1시간 4분 걸리던 게 22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내륙고속철도 사업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내륙고속철도 사업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오송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인구 감소지역인 문경, 상주의 경우 일자리 창출과 관광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인구가 새로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문경~김천 철도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4년부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은 착공 뒤 5년 뒤쯤이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에 조속히 착수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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