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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물량 쌓여 있는데"…12월 아파트 3만353가구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서초구 잠원동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 달 잠원동에서는 반포르엘2차 280가구가 입주한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서초구 잠원동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 달 잠원동에서는 반포르엘2차 280가구가 입주한다. 연합뉴스

다음 달 수도권에서 1만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입주자를 맞는다. 지난해 1월(2만402가구)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 수요의 월세화가 심해진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 지역에선 전세 물량이 쌓이고 전셋값 하락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353가구로 집계됐다. 이달(2만2347가구)보다 36%, 지난해 12월(2만9405가구)보다는 3% 많다. 매년 12월은 해를 넘기지 않고 입주하려는 단지가 집중돼 입주 물량이 많은 시기다. 전체의 60.6%인 1만8391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난해 12월(1만5577가구)보다 18% 많은 수치다.

최근 입주 물량이 적었던 서울에선 재건축 단지 3곳, 2180가구가 나온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건축) 1419가구, 서초구 잠원동 반포르엘2차(신반포14차 재건축) 280가구가 눈에 띈다. 마포더클래시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5억원, 84㎡는 7억원 정도다. 옆 단지인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같은 면적보다 약 2억원씩 싸다.

경기도와 인천에선 각각 1만3111가구(19개 단지), 3100가구(2개 단지)가 집들이를 한다.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620가구), 평택시 동삭동 e편한세상지제역(1516가구) 등이 포함됐다. 지방에선 총 1만1962가구가 입주한다. 부산 남구 용호동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1725가구), 충남 당진시 수청동 호반써밋시그니처1(1084가구) 등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늘면서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이라며 “세입자들은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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