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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 가루페인트 세계 첫 상용화…“친환경·안전”

중앙일보

입력

화학적 재활용 수지가 적용된 다양한 색상의 분체도료. 사진 조광페인트

화학적 재활용 수지가 적용된 다양한 색상의 분체도료. 사진 조광페인트

SK케미칼이 투자한 엔티스와 조광페인트가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루형 페인트(분체도료) ‘파우락PE’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기술을 기존 플라스틱에서 도료 산업으로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엔티스는 SK케미칼과 벨기에 화학기업 올넥스가 합작한 회사로, 분체도료용 수지와 자외선(UV) 등에 반응하는 광경화형 코팅 소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분체도료는 시너 등 휘발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일반 페인트와 달리 중독·화재 위험이 적고, 대기·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도장 작업성이 편리하고 수송·저장이 간편하며 폐기물도 거의 없어, 가전·건축·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코팅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엔티스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로 분체도료용 폴리에스터 수지 ‘에코크릴’을 생산·공급하고, 조광페인트는 이를 활용해 분체도료를 생산한다. 조광페인트는 철도 차량용 수성 페인트와 바이오 UV 도료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파우락PE’에 적용한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자사 다른 제품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학성 엔티스 대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은 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는 “환경친화적 기술의 지속적 연구 개발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부품에 적용되는 분체도료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분체도료 시장은 2026년 150억 달러(약 20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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