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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尹, 관저정치? 끼리끼리 정치…계모임 회장도 그렇게 안 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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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오전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오전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일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의원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가지는 등 ‘관저정치’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끼리끼리 정치지, 그게 무슨 관저 정치냐”며 “동네 계모임 회장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부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관저에는 오히려 정치적인 반대파와 라이벌 등 이런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링컨 대통령, 스웨덴의 협치 정치 등 해외 사례들을 보면 정말 꼴 보기 싫은 사람들을 집으로 모시고 대화 물꼬를 트고 이렇게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한 사람들만 불러다가 밥 먹는 거면 그게 끼리끼리 정치지 그게 무슨 관저 정치냐”면서 “집권세력이 얼마나 옹졸한지 보여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보기 싫은 사람을 먼저 부르시라”며 “그래야 그게 정치이지 자기하고 친한 사람들 불러서 술 한 잔씩 나누고 하는 그런 것은 동네 계모임 회장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이유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제 앞에서 정쟁을 접자고 한 분이 윤 대통령 아니신가”라며 “어떤 사법적 기준, 법률적 예단으로 야당 대표를 안 만나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제1 거대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회 협력도 필요 없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제 일부 중립적인 의원들은 지금 말한 그 네 분(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이 진짜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접근해 ‘대통령께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물어보고, ‘제가 그걸 따르겠다’ 이렇게 미리 충성 맹세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걸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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