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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부터 성능까지…슈퍼카의 모든 ‘혁신 DNA’를 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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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 그레칼레 론칭쇼에 참석한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오른쪽)와 김광철 한국 마세라티 대표이사. FMK는 그레칼레를 마세라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자신했다. [사진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 그레칼레 론칭쇼에 참석한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오른쪽)와 김광철 한국 마세라티 대표이사. FMK는 그레칼레를 마세라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자신했다. [사진 마세라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의 이름을 따 차의 이름을 짓는 것이 마세라티의 전통이다. 미스트랄을 시작으로 기블리, 보라, 캄신, 2016년 나온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도 이 전통을 따랐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시리즈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까지 3.8초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춰

 그레칼레(Grecale)도 마찬가지다. 그레칼레는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인데, 모든 것을 몰아붙이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다. 그레칼레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마세라티의 슈퍼카 MC20의 특징을 가져왔다. 전면은 과하지 않지만 낮고 인상적인 그릴로 최신 마세라티 모델의 특징을 살렸다. 고성능 트로페오 모델은 그릴을 약간 앞으로 돌출시켜 보다 대담한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에서 바라본 실루엣은 스포티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보닛에서 후면까지의 라인에 공을 들였다. 후면부는 유명 디자이너 주지아로가 그린 3200 GT에서 영감을 받은 부메랑 테일 라이트와 마세라티의 특징적 외관과 사다리꼴 라인으로 개성을 더했다. 날렵한 리어 윈도우, 대담한 펜더 등은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게 했다.

 그레칼레 모데나와 트로페오 버전은 GT 모델 대비 전폭을 30㎜ 늘려 스포티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담았다. 이것이 그레칼레를 더 역동적이게 보이도록 했는데, 크롬 디테일, 사이드 스커트, 특별히 디자인된 범퍼에 의해 한층 강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GT에는 크롬 도금 라인,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스포티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블랙 컬러를 가미했다. 그릴 디자인은 모든 버전이 같다.

 차체 크기는 4850㎜(길이), 1950㎜(너비), 1670㎜(높이)로 설계했으며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01㎜ 수준이다.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폭을 30㎜가량 늘려 낮고 넓은 이미지를 갖게 했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다. 이는 감성적인 디자인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이탈리아 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실내를 꾸몄다. 실내에는 4개의 화면이 자리한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달아 사용 편의성을 키웠다. 하단에는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8.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시계도 디지털 방식이다. 이 시계는 시간 외에 음성 명령을 받을 때마다 응답 신호도 표시해 준다. 뒷좌석 탑승자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3존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운드 전문 업체 소너스파베르의 사운드 시스템도 특징이다. 최대 1285W의 출력을 바탕으로 21개의 스피커로 3차원(3D)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소너스파베르는 트위터와 중음역대 스피커 사이 거리 및 시간 조율에 신경을 써 자사 만의 특별한 톤을 만들어 냈다. 서브 우퍼는 트렁크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개방된 공간에 배치된 형태로 SUV에 어울리는 최적화된 음질을 전하게 구성했다.

 엔진은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2종과 6기통 고성능으로 구분된다. 하이브리드 버전의 그레칼레는 4기통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쓴다. 엔진 저회전 영역에서 터보차저의 부족함 힘을 보완하기 위해 전동 컴프레서를 사용하는데, 이를 e-부스터라고 부른다. 마세라티는 4기통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유의 엔진과 배기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힘썼다. 순수 전기차 버전인 그레칼레 폴고레는 내년에 나온다.

 그레칼레 GT의 엔진은 300마력과 45.9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그레칼레 모데나는 같은 엔진을 쓰지만 출력을 330마력까지 높였다. 최상급 모델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V6 3.0L 엔진과 2개의 터보차저를 결합해 530마력과 63.2kgf·m의 토크를 낸다. F1에도 적용됐던 마세라티 이중 연소 기술을 적용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슈퍼카 MC20과 다른 점도 있다. 특정 조건에서 오른쪽 실린더를 비활성화시켜 3기통으로 운행할 수 있게 만든 것. 이를 통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킨다.

 에어 서스펜션은 그레칼레 트로페오와 모데나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그레칼레 GT에서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서스펜션 조절 기능은 6단계를 지원하는데, 총 조절 범위는 65㎜ 수준이다. 주차 모드는 차량에서 내리기 쉽게 높이를 기본 높이 대비 35㎜가량 차체를 낮춰준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기본 상태 대비 30㎜ 높여 하부 손상을 막고 험로 돌파를 가능하게 해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로 성능과 효율을 겸비한 그레칼레 GT, 슈퍼카 MC20의 심장을 이식받아 530마력 고성능을 내는 그레칼레 트로페오, 마세라티 특유의 럭셔리를 표현한 그레칼레 모데나(왼쪽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로 성능과 효율을 겸비한 그레칼레 GT, 슈퍼카 MC20의 심장을 이식받아 530마력 고성능을 내는 그레칼레 트로페오, 마세라티 특유의 럭셔리를 표현한 그레칼레 모데나(왼쪽부터).

 완성도 높은 주행 성능 발휘를 위해 새로운 차체 자세 제어 모듈도 개발했다. VDCM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제어장치는 슈퍼카 MC20에 탑재된 CDCM을 업그레이드한 사양이다. 차량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하기 때문에 주행 중 위험한 움직임이 만들어질 때 사전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움직임 예측 자체를 정교하게 하기 때문에 개입 시간이 줄어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도록 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그레칼레의 가격은 9900만원부터다. 김광철 한국마세라티 대표이사는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SUV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출시를 통해 럭셔리 SUV 수입차 시장에서 마세라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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