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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층에 스포츠·아웃도어 매장…방문객 40배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지난달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사진 각 업체]

지난달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사진 각 업체]

백화점 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몰 1층에 1600평 규모의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지난달 선보인 결과 2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고 밝혔다. 20대 방문객은 리뉴얼 이전 여성 컨템포러리가 있을 때에 비해 40배 늘었다. 이곳엔 업계 최초로 사이클 정비 센터, 트레이닝 체험 시설을 갖춘 매장이 들어섰다.

국내에 없는 해외 출시 상품만 선보이는 매장도 열었다. 등산·캠핑·웰니스케어 등 카테고리별 최신 트렌드와 브랜드도 소개했다. 예를 들어 등산 카테고리에선 최근 MZ세대 사이 유행하는 ‘고프코어(Gorp Core)’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를 선보였다. 고프코어는 야외활동 시 체력 보충을 위해 챙겨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한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패션을 뜻한다.

‘KREAM(크림)’의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 알림. [사진 각 업체]

‘KREAM(크림)’의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 알림. [사진 각 업체]

롯데백화점은 29일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KREAM)의 오프라인 공간을 유통사 최초로 연다고 이날 밝혔다. 크림은 전체 고객의 80% 이상이 MZ세대다. 고객들이 직접 판매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드롭 존’(Drop Zone)을 운영한다. 크림 앱을 통해 판매 체결된 상품을 택배로 보낼 필요 없이 매장으로 가져와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상품은 크림 전문가들이 정품 여부를 검수해 거래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통과된 제품은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쇼룸’도 조성해 한정판 스니커즈, 의류 등을 전시한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리셀(재판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지난해 24조원까지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중고제품 전문관인 ‘세컨드 부티크’. [사진 각 업체]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중고제품 전문관인 ‘세컨드 부티크’. [사진 각 업체]

앞서 현대백화점도 지난 9월 신촌점 MZ세대 전문관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세컨드 핸드(Second Hand·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로 리뉴얼해 연 바 있다. 중고 의류·명품 등을 팔되 의류는 전문 업체 세탁을 거치고, 명품은 전문가 감정을 받아 판매한다. 그 결과 같은 공간에 영 패션을 설치했을 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소비 고객인 MZ세대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콘텐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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