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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에 "한국말 해라" 그는 통역사 아니었다…통역 논란 진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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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루과이전 뒤 황의조의 인터뷰를 통역사가 거부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통역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경기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 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논란이 된 장면은 이 다음이었다. 한 외신기자가 통역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황의조도 “영어로 (통역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지만 현장에 있던 남성이 “당신은 한국어로 대답하면 된다”고 답하면서 ‘통역 거부’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표팀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외국 기자의 질문을 통역해 황의조에게 전달해준 남성은 전문 통역사가 아니라 인터뷰를 모니터링하는 대한축구협회 스태프였다. 경기 직후 그라운드나 터널(통로) 등에서 진행되는 방송 인터뷰는 대체로 같은 국적의 언론사가 참석하기 때문에 통역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표팀 미디어 담당자는 “해외방송사와의 플래시 인터뷰는 질문만 주변 스텝이 통역해주고 답변은 따로 통역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라며 “황의조 선수가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통역 여부를 물어본 건데 이게 신경전처럼 비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기자회견의 경우는 다르다. 카타르월드컵의 경우 경기 하루 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은 FIFA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각 나라 언어로 동시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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