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년전 0-4 굴욕 갚아줄까…한국 vs 가나 '월드컵 첫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과 가나는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맞붙었다. 전적은 무승부 없이 3승 3패로 치열했다. 28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은 두 나라의 역대 일곱 번째이자 첫 월드컵 맞대결이다.

2014년 한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가나 간판 스타 조르당 아유. AP=연합뉴스

2014년 한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가나 간판 스타 조르당 아유. AP=연합뉴스

두 팀은 1983년 6월 1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쳤다. 이 대회는 1971년부터 1999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열린 국가대항전이었는데, 가나 대표팀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한국은 A조 예선에서 5전 전승을 올려 조 1위로 4강에 올랐고, 가나는 B조 2위(2승 2패)로 4강행 티켓을 따낸 뒤였다. 가나 선수 두 명이 퇴장 당하는 육탄전 끝에 한국의 이태호가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넣어 1-0 승리에 앞장섰다. 역대 가나전 중 가장 득점이 적게 나온 경기였다.

두 팀은 1997년 6월 14일, 수원에서 재회했다. 명칭이 코리아컵으로 바뀐, 같은 대회 예선 경기였다. 한국은 14년 만에 다시 만난 가나를 3-0으로 격파했다. 서정원, 최용수, 최문식이 차례로 골을 넣어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은 2006년 열린 두 번의 친선 경기에서 가나에 연거푸 3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2006년 6월 4일 스코틀랜드에서 맞붙었다가 아사무아 기안, 마이클 에시엔, 설리 문타리에게 1골씩 허용해 1-3으로 졌다. 한국은 이을용이 한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10월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 해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도 다시 기안에게 2골, 에시엔에게 1골을 내주며 1-3으로 밀렸다. 이번에도 한국은 김동현이 한 골을 넣어 만회하는 데 그쳤다.

통산 전적 2승 2패가 된 두 팀은 5년 뒤인 2011년 6월 7일 전주에서 다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번엔 한국이 지동원과 구자철의 연속 골로 2-1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 킬러'로 자리 잡은 기안이 또 한 골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는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1997년 이후 14년 만의 설욕전이었다.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다만 가장 최근이던 2014년 6월 9일의 맞대결은 한국 축구에 큰 상흔을 남겼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만난 가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인 조르당 아유가 당시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해냈다. 기안 역시 한 골을 성공시켜 한국전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의 공격수들은 한 점도 올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한국과 가나는 그 후 8년 5개월여 만에 월드컵 본선 같은 조에서 만나 역대 두 팀의 맞대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판을 치르게 됐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