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아 국가 벌써 4승…언더독의 반란, 카타르 들썩이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타르월드컵 초반 '아시아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초반 '아시아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초반 '아시아 돌풍'이 심상치 않다. 조별리그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아시아 국가는 4승을 거두며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변이다. 아시아는 그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작은 약자)'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이번 대회 아시아 돌풍의 시작이었다. 22일 C조 1차전에서 사우디가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시작으로, 23일 E조 1차전에서는 일본이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한 강호 독일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한국도 24일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1차전에서 대패를 당했던 이란(잉글랜드전 2-6패)과 호주(프랑스전 1-4패)가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아시아 돌풍을 이어갔다.

이란은 25일 에이스 개러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에 2-0으로 이겼고, 호주도 26일 튀니지를 1-0으로 제압했다. 호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라서 축구에선 아시아권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회엔 한국, 사우디, 이란, 일본, 호주 카타르 등 AFC 소속 국가가 6개 팀 출전했다. 다만 개최국 카타르는 에콰도르(0-2패)와 세네갈(1-3패)에 연달아 패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4승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AFC 소속 국가가 따낸 최다승과 동률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2승 1무)과 일본(2승 1무)이 4승을 합작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한국(1승 1무 1패), 일본(2승 1패), 호주(1승 1무 1패)가 조별리그에서 총 4승을 챙겼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한국(1승 2패), 일본(1승 1무 1패), 이란(1승 1무 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2패)가 1승씩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처럼 3차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4승을 거둔 적은 처음이다.

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달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27일 일본이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제압하거나, 28일 H조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를 꺾으면 역대 월드컵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최다승 기록이 바뀐다. 역대 단일 대회 최다 16강 진출국 탄생 가능성도 커졌다. 러시아 대회까지 AFC 소속 국가의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 기록은 한일월드컵과 남아공월드컵에서 나온 2개 나라다. 두 대회 모두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까지 5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