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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장경태,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주겠다? 환아에 모욕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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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제101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제101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에서 만난 소년의 거주지를 찾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한 데 대해 “아픈 아이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빈곤 포르노에 미련을 못 버리는 장경태 의원이 라디오 프로에 변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하려고 출연해서 ‘하다못해 제가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는 발언을 했더라”라며 “무의식중에 뱉어버린 ‘라도’라는 말이 결국 빈곤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장경태 의원의 태도이자 진심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 의원의 뿌리 깊은 본심이 ‘라도’라는 조사에 극명하게 표현돼 있다”며 “왜 그 말을 듣는 국민들이 장 의원이 발언했던 빈곤 포르노라는 저속한 말에 이어 또 한 번 모욕감을 느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어 “그 나라의 가난하고 아픈 아이가 받게 될 모욕감은 또 얼마나 클까 생각하니 참담하기만 하다”며 “그리고 선진국의 야당 최고위원이 빈곤국 심장병 환자 어린이에게 두루마리 휴지라도 주면 되지 않냐는 태도가,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조차 큰 귀감이 될 것 같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첼로 반주로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며 최소한의 팩트 체크도 없이 국회 카메라 앞에서 포르노성의 자극적인 말만 늘어놓기에 바쁘셨던 장 의원은 하다못해 보내겠다는 그 두루마리 휴지로 양심과 염치가 빈곤한 본인의 입‘이나’ 잘 닦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해당 사진을 '빈곤포르노'라고 비판하며 김 여사가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해당 사진을 '빈곤포르노'라고 비판하며 김 여사가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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