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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자산가 만수르도 즐겨먹는다…'카타르 국민간식'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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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의 한 매장에서 판매 중인 대추야자. 김현동 기자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의 한 매장에서 판매 중인 대추야자. 김현동 기자

카타르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

‘도시의 모던함’과 ‘이슬람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통 시장 ‘수크와키프’는 19세기 모습을 그대 유지하고 있었다.

물담배 ‘시샤’ 파이프를 문 현지인, 양탄자와 향신료를 파는 상인, 관상용 새 카나리아가 어우러진 모습이 영화 ‘알라딘’ 속 한 장면 같았다.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의 대추야자 판매점. 김현동 기자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의 대추야자 판매점. 김현동 기자

‘대추야자(date)’를 모아서 파는 골목이 있었다. 대추와 비슷하게 생긴 중동의 대표 열매로, 성서의 종려나무가 대추야자 나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생명의 나무’라 불릴 정도로 체력 보충에 좋아서 인기가 좋다. 중동 사람들은 이슬람교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끝나자마자 소화를 돕기 위해 차와 대추야자를 먹는다.

가격은 500g에 30리얄, 한국 돈으로 1만800원. 맛은 대추보다 더 달고, 식감은 곶감처럼 쫀득쫀득했다. 대형몰에는 초콜릿, 바나나맛 등으로 변형한 대추야자도 판매한다.

대형몰에는 초콜릿, 바나나맛 등으로 변형한 대추야자도 판매한다. 박린 기자

대형몰에는 초콜릿, 바나나맛 등으로 변형한 대추야자도 판매한다. 박린 기자

국내프로농구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2015년 플레이오프 중 하프타임 때 대추야자를 먹기도 했다. 구단주가 공수해왔고, 유도훈 감독은 “TV에서 보니 만수르가 즐겨 먹는다더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가운데)가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가운데)가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구단주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아랍에미리트) 역시 대추야자를 간식으로 챙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르의 개인자산은 37조원으로 추정 된다. 만수르는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해 2조원을 넘게 쏟아 부었다. 그의 취미는 페라리 엔조(36억원) 같은 수퍼카 수집이며, 7성급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지낸다고 한다.

‘석유재벌’ 만수르도 챙겨 먹는 대추야자를 한 입 베어 무니, 정신이 번쩍 들고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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