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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노조도 총파업, 전국 3160곳 급식 차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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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호 03면

25일 여의대로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 [뉴스1]

25일 여의대로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이어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25일 총파업을 벌였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2만1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학교 3160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했다. 교육 공무직으로도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이다. 강사 직군을 포함해 전국에 총 18만~19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 공무직 2만4789명 중 총 1382명(5.58%)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울 학교 총 1413개 중 144개 학교(10.19%)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130개교에서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고 2개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교육 당국은 현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체 급식과 단축 수업을 하고, 일선 학교에는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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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교육공무직원 3만7293명 중 5902명(16%), 인천시에선 9899명 중 1193명(12%)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파업으로 경기도에선 급식대상 학교 2708교 중 31%인 849개교에서 빵과 우유, 과일 등 간편식으로 급식을 대신했다. 인천에서도 174개 학교가 간편식으로 대체급식을 했다. 경남지역 학교 857곳 중에도 235곳(27.4%), 울산도 74곳(27%)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에서는 전체 학교(254곳)의 절반에 가까운 128곳이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재량휴업했다. 이날 하루 운영을 멈춘 돌봄교실은 전국적으로 453곳에 달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서울 여의대로 등지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요셉충북학부모연합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의무조차 저버리면서 교육 당국을 압박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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