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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동 월드컵…개최국 카타르, 2경기 만에 탈락 굴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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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선수들이 카타르를 3-1로 꺾고 첫 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네갈 선수들이 카타르를 3-1로 꺾고 첫 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겨울철에 중동 지역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에서 불명예스런 최초 기록이 추가됐다. 개최국 카타르가 초반 2경기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카타르는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에 시종 일관 끌려 다닌 끝에 1-3으로 졌다. 앞서 치른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3로 패한 카타르는 초반 두 경기를 모두 완패로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시간 26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칼리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의 A조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게 결정적이었다. 이 결과로 인해 카타르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굳어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본선 참가 32개국 중 최초 탈락의 꼬리표도 달았다.

세네갈의 밤바 디엥(맨 왼쪽)이 카타르 수비수들의 이중 견제에 걸려 위험한 동작으로 넘어지고 있다. 로이텨=연합뉴스

세네갈의 밤바 디엥(맨 왼쪽)이 카타르 수비수들의 이중 견제에 걸려 위험한 동작으로 넘어지고 있다. 로이텨=연합뉴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개최국이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한 건 지난 2010년 대회를 개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하지만 남아공은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탈락이 확정된 시점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른 직후였다.

만약 카타르가 네덜란드와 3차전에서도 패배할 경우에는 월드컵 개최국 역사상 최초로 단 한 점의 승점도 얻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무너지는 사례의 주인공이 된다.

카타르의 이스마일 무함마드가 세네갈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의 이스마일 무함마드가 세네갈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2로 무너졌던 세네갈은 카타르를 잡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제골은 전반 41분에 나왔다. 카타르 수비수 부알람 후히가 위험지역 내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실수하며 넘어진 틈을 타 세네갈의 불라예 디아가 뛰어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 망을 흔들었다.

세네갈은 후반 들어 2골을 보태며 기세를 높였다. 후반 3분에 코너킥 찬스에서 파마라 디에디우가 머리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9분에 일리만 은디아예의 땅볼 크로스를 밤바 디앵이 마무리해 세 골을 완성했다.

카타르는 후반 33분 이스마일 무함마드의 크로스를 무하마드 문타리가 머리로 받아 넣어 이번 대회 카타르의 1호골을 신고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네갈 선수들이 카타르전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코너 플래그 부근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네갈 선수들이 카타르전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코너 플래그 부근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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