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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장경태, 대체 어디까지 망가지려는가…이성 되찾아야"

중앙일보

입력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김건희 여사와 사진을 찍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를 만나기 위해 현지에 사람을 보냈다고 밝히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도대체 어디까지 망가지려는가. 이성을 되찾고 정신을 차리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경태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인도주의적인 순방활동을 '빈곤포르노'로 규정하려다, 비판여론에 부딪히자 이를 덮으려 '조명 사용 논란'을 제기해 형사고발됐다"며 "이정도 했으면 이성을 되찾고 정신을 차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심장병환아를 직접 찾아 나선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고통에 시달리는 어린이를 찾아 무엇을 확인하겠다는건가? 그 아이와 가족이 받을 상처와 혼란은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며 얻는 쾌감에 우선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정상내외의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해서 그 나라 정치인이 '빈곤포르노', '조명사용'을 언급하고, '직접 아이를 찾아 따져 묻겠다'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마음이 드시냐"고 물어며 장 의원의 행동이 국익과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캄보디아로 사람을 보내 아이를 찾는 비용은 어디서 나왔냐"며 비용의 출처를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마저 든다"며 "정치인의 주장과 행동에 품격은 부족해도 최소한의 자격은 있어야 한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고도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앞서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희 한 분이 아동 주거환경도 보려고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며 "(사진 속 심장병 환아의)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요청) 했는데 안 알려준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캄보디아의 심장병 환아를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여사가 사진을 찍기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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