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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삼형제 주가 30% 급락…위믹스 '상폐 소식' 직격탄

중앙일보

입력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폐지가 결정되며 위메이드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만6800원(29.89%) 급락한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뉴스1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폐지가 결정되며 위메이드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만6800원(29.89%) 급락한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뉴스1

암호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 소식에 이 코인을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삼형제가 가격 제한폭(30%)까지 급락했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보다 29.89%(1만6800원) 하락한 3만9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 위메이드 시가총액(약 1조3316억원)은 하루 사이 5678억원 증발했다. 시총 순위도 28위로 14계단 밀려났다.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29.92%)와 위메이드플레이(-29.93% ) 주가도 하한가로 떨어졌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날 위메이드 주가 급락에 불을 댕긴 건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인 위믹스의 상장폐지 소식이다.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ㆍ닥사)는 24일 위믹스 상장 폐지(이하 상폐)를 결정했다.

상장 시 제출한 계획보다 더 많은 위믹스를 시장에 유통하는 등 신뢰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다. 위믹스는 상폐 예고 기간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8일 오후 3시 이후 국내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위믹스 상폐 소식에 해당 코인 가격도 고꾸라졌다. 업비트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상폐가 결정된 24일 종가기준으로 795원으로 24시간 전(2350원)보다 66% 급락했다. 2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97% 수직 낙하한 셈이다. 상폐 결정 이후에도 가격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4시30분 기준 위믹스 가격은 618원이다.

위믹스 시총도 줄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총은 23일 5390억원 대에서 상장 폐지가 결정된 24일 1510억원 대로 쪼그라들었다.

[그래픽] 가상화폐 위믹스 가격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를 다음 달 8일부터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25일 위믹스 가격이 600원대까지 떨어졌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가상화폐 위믹스 가격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를 다음 달 8일부터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25일 위믹스 가격이 600원대까지 떨어졌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금융투자업계에선 위믹스 상폐가 위메이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위믹스)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P2E 플랫폼)이 움츠러들 수 있어서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을 연동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믹스 상폐로 위믹스 플랫폼사업이 불확실해졌다“며 “위믹스 거래 제개 전까지 주가 약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메이드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27% 하향 조정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상폐로 위믹스 플랫폼이 없어진다면 게임 매출 전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상폐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수퍼 갑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 중 유통계획이 없는 것도 부지기수”라며 “다른 코인에 적용하지 않은 (유통계획 같은) 상폐기준을 위믹스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상폐 사태가 위메이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한국 상장사지만 사업과 운영은 글로벌로 축이 옮겨진 지 오래”라며 “위믹스의 국내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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