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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진 - 80대부터 20대까지 한국 대표 사진작가 26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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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원_별세계

장남원_별세계

바닷속을 유영하는 집채만 한 혹등고래, 땅 위로 솟구치는 구름 기둥, 초록색 물건들을 방안 가득 펼쳐 놓은 여성, 자신보다 키가 큰 미녀를 쳐다보는 대통령, 상추를 키우는 낡은 플라스틱 대야.

한성필_그라운드 클라우드 052

한성필_그라운드 클라우드 052

윤정미_컬러 프로젝트?성연과 성연의 초록색 물건들

윤정미_컬러 프로젝트?성연과 성연의 초록색 물건들

언뜻 보아도 도무지 연결 고리를 짐작할 수 없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중구 필동 남산 자락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마프(MAF)에서 열리는 ‘안녕, 사진 Dear Photography’. 한국 현대사진의 주역 26명이 작품 1점씩을 선보인다.

김녕만_대통령과 미녀

김녕만_대통령과 미녀

강홍구_그 집?상추

강홍구_그 집?상추

마프 주인장 신수진 램프랩 디렉터는 “26인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변화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시각예술로서의 사진이 지니는 동시대적 정체성을 묻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한다. 작품들은 신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일간지에 연재하고 있는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칼럼에 소개된 작품들 가운데 고른 것이다. 80대부터 20대까지 60년을 넘나드는 작가들의 나이 차는 사진을 대하는 태도나 작업 방식은 물론이고, 주제의식이나 메시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이 작품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조덕현_유크로니아 2111-2

조덕현_유크로니아 2111-2

원성원_일곱 살, 오줌싸개의 빨래

원성원_일곱 살, 오줌싸개의 빨래

한국 사진계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황규태(85), 최근 TV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어 관심이 집중된, 한국 1세대 수중 사진가이자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사진가인 장남원(70) 한국적 정서와 정신을 담은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이갑철(64) 등 원로 작가들의 딴딴한 내공을 담은 작품, 색으로 지정된 사회적 상징을 통해 비판과 유머를 동시에 담는 윤정미(54), 한국의 분단 현실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사진이면서 동시에 감각적인 구도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 노순택(52) 등 중견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작품, 치과 의사이자 생활 사진가로 활동하는 오한솔(31), 필름 사진에드로잉 기법을 혼합하여 사진을 ‘그리는’ 오연진(30) 등 신세대 작가들의 반짝반짝 반짝이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구본창_숨 05

구본창_숨 05

오연진_오버 올 18

오연진_오버 올 18

12월 1일부터 2023년 2월 18일까지. 참여작가(가나다순)는 강홍구(1956년생), 구본창(1953년생), 구성연(1970년생), 김광수(1957년생), 김녕만(1949년생), 김대수(1955년생), 김수강(1970년생), 김영수(1953년생), 노순택(1971년생), 박찬민(1970년생), 박찬원(1944년생), 방명주(1970년생), 오연진(1993년생), 오한솔(1992년생), 원성원(1972년생), 윤정미(1969년생), 이갑철(1959년생), 임수식(1974년생), 장남원(1953년생), 정경자(1974년생), 조덕현(1957년생), 조현택(1982년생), 주황(1964년생), 천경우(1969년생), 한성필(1972년생), 황규태(1938년생).

[MAF]포스터_안녕, 사진

[MAF]포스터_안녕, 사진

MAF_전시전경_안녕사진_03

MAF_전시전경_안녕사진_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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