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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태클 뒤 어퍼컷 세리머니…5년전 '눈 찢기' 그 선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강한 태클을 건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발베르데의 반칙성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뉴스1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발베르데의 반칙성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뉴스1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는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한국 선수들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발베르데의 반칙성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좋아하는 발베르데.뉴스1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발베르데의 반칙성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좋아하는 발베르데.뉴스1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우루과이의 미드필어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행동은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공을 잡고 전력질주하자 그는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한 뒤 넘어진 이강인을 보고 어퍼컷을 하듯 격렬한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 KBS 중계진은 “저렇게 좋아할 필요 없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또 동양인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발베르데는 과거에도 한 차례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포르투갈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양손으로 눈 찢는 세리머니를 하면서다. 이는 서구권에서 눈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여겨지는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다.

발베르데가 한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당시 페널티 킥을 성공한 후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발베르데가 한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당시 페널티 킥을 성공한 후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다만 이번 경기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발베르데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강인은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태클 직후에도 웃으며 일어나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경기 후에도 이강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 중에 어떤 상황이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이날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치열한 경기였고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이번 경기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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