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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강속구 투수 후라도 영입… 겨울이 바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키움 히어로즈가 계약한 새 외국인 투수 후라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계약한 새 외국인 투수 후라도.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6)를 영입했다.

키움은 후라도와 연봉 8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키움은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100만달러)를 채워 빅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를 데려왔다.

파나마 출신인 후라도는 2012년 12월 국제 유망주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후라도는 3년간 선발과 구원으로 45경기에 나서 12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2020년 뉴욕 메츠에서 뛴 뒤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던졌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7승 2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이 강점이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외의 변화구는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았지만,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다. KBO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운이 좋았다. 후라도는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던 선수였지만, 미네소타가 놔줄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나 에이전트를 통해 풀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파나마 국가대표로 WBC 예선에 출전한 후라도. AP=연합뉴스

지난 10월 파나마 국가대표로 WBC 예선에 출전한 후라도. AP=연합뉴스

후라도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키움에 감사하다.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항상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해왔다. 잘 적응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선발의 한 축을 맡아 내년 시즌 키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라도는 선발 한 자리를 맡게 된다. 키움은 지난해 뛴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를 일단 보류선수로 등록했다. 요키시와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우완 후라도, 좌완 요키시 구도가 가능하다. 고형욱 단장은 "요키시 계약이 잘 되지 않는다면 애플러와 재계약할 수 있다"고 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원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원에 데려왔다. 퓨처스 FA 최대어 이형종도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 데려왔다. 준우승을 차지한 올해보다 더 좋은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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