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11월 의사록 “금리인상 속도는 조절, 최종 금리는 불확실”

중앙일보

입력 2022.11.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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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퍼 긴축’을 펼쳐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대부분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이 넘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여겼다.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통화 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씩 올리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거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Fed는 지난달까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이어 왔다. Fed는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3.75%포인트 인상했다.

그럼에도 섣부른 속도 조절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일부 위원은 인상 속도를 늦추기 전 인플레 압력의 구체적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FOMC 회의 직전에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8.2% 상승했다. 11월 FOMC 이후 나온 10월 CPI 상승률은 7.7%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약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다음 달 FOMC에서는 물가를 둘러싼 치열한 격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3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 수치가 발표된 뒤 FOMC가 열리는 만큼 Fed의 판단을 뒷받침할 근거가 더 풍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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