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첫 여성 CEO…배터리 선전한 엔솔·화학 대거 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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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정애 사장(左), 박애리 부사장(右)

이정애 사장(左), 박애리 부사장(右)

LG그룹이 정기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내년 취임 6년 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설계’ ‘여성 발탁’ ‘성과 우선’ 등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24일 ㈜LG 등 주요 계열사가 전날부터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승진 폭이 컸다. LG전자는 최근 흑자를 내는 전장(VS)사업에 힘을 실었고, LG이노텍과 LG CNS는 차세대 리더를 앞세웠다.

2005년 CEO에 취임해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정애 CEO에게 배턴을 넘겼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7년 연속으로 매출 9배, 영업이익을 22배 넘게 성장시켰다. 코카콜라음료 대표(부사장)였던 이 CEO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주요 사업군에서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LG전자에서는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가전 1위로 이끌었다고 평가받았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자(CRO)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LG·서브원 등을 거친 차 사장은 재경 전문가로 꼽힌다.

박애리 지투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 자리에 올랐다. 이정애 CEO와 박 CEO는 4대 그룹 상장사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첫 여성 전문경영인 CEO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차세대 인재를 대거 발탁해 ‘미래준비’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이고, 신규 임원 114명 중 92%가 1970년 이후 출생자였다. 최연소 임원은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상무)이다. 그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주도하며 스마트 가전과 씽큐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발탁 승진됐다. 외부에서는 메타 한국 대표 출신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 아마존 출신 한은정 LG전자 CTO AIX실장(상무) 등 19명의 인력을 영입했다.

◆㈜LG ▶전무 이남준 최호진 ◆LG전자 ▶사장 류재철 ▶부사장 김동수 김영락 은석현 이재웅 이천국 이철배 정규황 ▶전무 김양순 김진경 박상호 송성원 정필원 최성봉 황원용 ◆LG디스플레이 ▶전무 김광진 박진남 임승민 ◆LG이노텍 ▶부사장 김흥식 ▶전무 노승원 조지태 ◆LG화학 ▶사장 차동석 ▶부사장 이향목 ▶전무 김동춘 박희술 선우지홍 송병근 이화영 최영민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동명 ▶부사장 박진원 서원준 신영준 이창실 최석원 ▶전무 김기수 손창완 이장하 조지훈 ◆LG생활건강 ▶CEO·사장 이정애 ▶전무 오상문 ◆팜한농 ▶CEO 김무용 ◆LG유플러스 ▶부사장 권준혁 ▶전무 김범순 이재원 이철훈 ◆LG CNS ▶CEO 현신균 ▶전무 김선정 김태훈 박상균 박지환 ◆지투알 ▶CEO·부사장 박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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