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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정조사 반대…참사를 왜 ‘세월호 시즌2’로 만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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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24일 국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국정조사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 의결에 앞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 의결에 앞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계획서 상정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서서 “고성과 막말의 유혹을 못 이긴 정치인들과 극렬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정쟁의 소용돌이가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참사를 정쟁의 소재로 소진하지 말아야 한다”며 “실체적 사실 확인과 엄중한 책임,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과거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해 “결과적으로 사실 규명, 책임자 처벌, 대안 제시라는 측면에서 모두 유의미한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며 “왜 우리 정치는 10월 29일 핼러윈 참사를 ‘세월호 시즌2’로 만들려고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번 국조에 대해 “한쪽은 당 대표를 향해오는 대장동 수사에 관한 관심을 희석하기 위해서, 또 한쪽은 여소야대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협상하면서 고인들과 희생자들이 중심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여야를 동시에 비판했다.

조 의원의 반대 토론 직후 본회의에 상정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은 재석 254인 중 찬성 220인, 반대 13인, 기권 21인으로 통과됐다. 조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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