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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내한하는 팝페라의 여왕 “한국 위한 추모곡 부를 것”

중앙일보

입력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심포니' 공연을 펼치는 영국의 세라 브라이트먼. 사진 라이브네이션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심포니' 공연을 펼치는 영국의 세라 브라이트먼. 사진 라이브네이션

‘팝페라의 여왕’ 세라 브라이트먼(62)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심포니’ 공연을 앞두고 e메일로 만난 브라이트먼은 “한국 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을 위해 크리스마스 느낌을 더한 편곡을 준비했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로 마법같이 신비로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라 브라이트먼 다음 달 3일 공연

2004년 ‘하렘(Harem) 월드투어’로 첫 내한공연 이후 6번째 내한공연을 펼치는 그는 “한국 팬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공연을 즐기기 때문에 항상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에 매번 놀란다"며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부터 아름다운 자연까지 모두 좋아한다. 음식이 특히 환상적인데 해산물도 많고 김치, 불고기, BBQ…정말 멋진 나라"라고 했다.

“한국 팬들 적극적 호응 기억에 남아”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공연은 취소됐지만 덕분에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가장 유용하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운 좋게도 형제·자매가 많은 대가족이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영국에 머물면서 보컬 코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평소 같았으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었을 텐데 1년 반에서 2년 정도 노래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얼마 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팝페라의 여왕' 세라 브라이트먼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사진 라이브네이션

'팝페라의 여왕' 세라 브라이트먼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사진 라이브네이션

클래식과 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한 덕분에 브라이트만의 국내 팬덤은 탄탄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코리아 모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ㆍ위너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출세작이다. 1986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초연 당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맡아 엄청난 고음을 선보이면서 오리지널캐스트 사운드트랙이 4000만장 이상 팔렸다. 브라이트만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만든 뮤지컬 제작자 겸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1979년 결혼해 4년간 부부 생활을 하기도 했다.

“K팝 재미있고 활기차서 좋아한다”

브라이트먼을 상징하는 곡을 묻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과 비슷할 것”이라며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 외에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을 꼽았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위해,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웨버의 레퀴엠 중 ‘자비하신 예수님(Pie Jesu)’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1997년 발매한 앨범 ‘타임리스(Timeless)’는 35주간 빌보드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앨범 차트 정상을 지켰다. 2018년 발매한 앨범 ‘힘(Hymn)’ 역시 같은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런 만큼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브라이트먼은 “항상 작업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JTBC ‘팬텀싱어’ 등 한국에서도 크로스오버 음악이 점차 활성화되는 것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했다. “아름다운 노래는 누가 부르든 좋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크로스오버는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에 독창적인 멋을 더하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K팝도 재미있고 활기차서 좋아합니다. 저랑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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