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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석탄발전 비중 20% 아래로 줄인다…원전은 32.4%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경인 아라뱃길에서 바라본 인천 서구 경서동 천연가스발전본부 굴뚝에 하얗게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경인 아라뱃길에서 바라본 인천 서구 경서동 천연가스발전본부 굴뚝에 하얗게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2030년 석탄 발전 비중을 20%아래로 낮춘다. 원자력 발전 비중 목표는 32.4%로 잡았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기본수급계획(전기본)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석탄 발전 비중 목표치로 19.7%를 제시했다. 지난 8월 실무안에서의 21.2%보다 1.5%포인트 낮췄다. 산업부는 오는 28일 전기본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초안에 따라 향후 정부의 전력수급 정책 방향이 사실상 정해진 상황이다.

석탄 발전을 줄이는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은 2030년 22.9%로 실무안 대비 2%포인트 늘렸다. 2030년 원전 비중 목표는 32.4%로 실무안 대비 0.4% 하향 조정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6%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정부가 전력 수요 전망을 조정하면서 각 전원별 발전 비중도 소폭 조정했다. 당초 산업부는 실무안에서 2030년 최대전력 수요를 109기가와트(GW)로, 2036년에 117.3GW로 예상했다. 초안에서는 각각 109.3GW, 118GW로 수정했다. 전력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설비 증설이 상대적으로 쉬운 LNG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6년까지 전력 수요가 연평균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전은 현재 24.7GW에서 2036년 31.7GW로 설비를 늘리고, 신재생은 29.2GW에서 2036년 108.3GW 수준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선 8·9차 전기본에선 탈원전과 탈석탄을 함께 추진하며 신재생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 10차 전기본은 원전 확대와 실현 가능한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0월 발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서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실적 대비 44.4% 줄이기로 한 목표에 따라, 원전·신재생 비중 확대와 함께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탄 발전은 현재 58기 중 노후된 설비 20기를 폐지하고 발전량을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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