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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대한민국 근본 흔들고 훼손…스스로 대표직 내려놔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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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검은 코끼리’에 비유하며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정치의 상식”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적인 자리를 이용해서 엄청난 사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고, 스스로 측근이자 동지로 부르는 정진상·김용 두 사람은 이미 구속됐다. 이 대표도 수사와 기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그렇지만 선 패배 후 국민 다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로 이용해서 국회의원과 당대표라는 방탄조끼를 챙긴 분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를 위해 대의를 먼저 생각할 리가 없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강성 지지세력을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촛불 뒤에 숨어 사실상 대선 불복 행보를 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어 “이 대표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사실상 대선 불복 행보를 택한 순간, 대한민국은 방 안에 검은 코끼리를 들인 것처럼 혼란과 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과 우리 정치만 망가뜨리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근본부터 흔들고 훼손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결국 이재명 대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은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며 “이제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공적 자리를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부패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식을 느끼는 민주당 의원들도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함께 싸워야 한다”며 “누구도 쉽사리 말하지 못하고, 우리가 방치하고 키워냈던 거대한 코끼리를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에서 끄집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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