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계단서 여학생 몰래 찍은 고교생, 잡고보니 화장실 몰카도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자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계단에서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려 한 혐의로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교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9월말께 부산의 한 고등학교 계단에서 여학생을 몰래 촬영하려다 신고를 당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A군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촬영된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A군 소지품에서 불법 촬영용 소형 카메라가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이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A군 휴대전화기와 소형 카메라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A군이 실제 불법 촬영을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